책임과 객관성 — 라투르 이후의 두 개의 균열

2026. 4. 30. 16:26·🧿 철학+사유+경계

책임과 객관성 — 라투르 이후의 두 개의 균열


1. 질문 요약 ➡

  • 책임은 개인의 것인가, 아니면 관계망 전체의 것인가
  • 객관성은 절대적 진리인가, 아니면 형성된 합의인가

2. 질문 분해 ➡

이 두 질문은 사실 하나의 구조를 공유한다.

  • “누가 책임지는가?” ➡ 행위의 주체 문제
  • “무엇이 진실인가?” ➡ 인식의 정당성 문제

➡ 결국 둘 다 묻는다:
세계는 ‘고정된 중심’으로 작동하는가, 아니면 ‘분산된 관계’로 작동하는가


Ⅰ. 책임 — 개인인가, 네트워크인가

1) 고전적 모델: 책임은 개인에게 있다

근대적 사고는 이렇게 말한다:

  • 행위 → 의도 → 개인
  • 책임 → 개인에게 귀속

➡ 법, 도덕, 처벌 모두 이 구조 위에 서 있다 [검증됨]


2) 라투르적 전환: 책임은 “분배된다”

라투르의 관점에서는:

  • 어떤 행위도 단독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 모든 행위는 네트워크 효과다

예를 들어보자:

  • 자율주행차 사고
    • 운전자?
    • 개발자?
    • 알고리즘?
    • 데이터 제공자?
    • 정책 설계자?

➡ 누구 하나로 환원할 수 없다


3) 결론: 책임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되는 것”

중요한 오해를 끊어야 한다.

책임이 분산된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 책임은 이렇게 바뀐다

  • 개인 책임 → 관계적 책임
  • 단일 원인 → 연쇄적 기여
  • 처벌 중심 → 구조 분석 중심

4) 위험한 지점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 “네트워크 책임”은 쉽게 이렇게 변질된다:

  •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
  • 책임 회피의 기술

따라서 필요하다:

“분산된 책임 + 명확한 책임 배치”의 이중 구조


Ⅱ. 객관성 — 진실인가, 합의인가

1) 고전적 모델: 객관성 = 진실

근대 과학은 이렇게 전제한다:

  • 세계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
  • 인간은 그것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 객관성 = 세계와의 일치 [검증됨]


2) 라투르적 해석: 객관성 = 안정화된 네트워크

라투르는 다르게 본다.

객관성은
“누구도 쉽게 반박할 수 없게 된 상태”다 [해석적]

이 상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반복된 실험
  • 장비의 정밀성
  • 학술 공동체의 승인
  • 사회적 신뢰

➡ 즉:

객관성 = 무너뜨리기 어려운 합의


3) 오해를 넘어서

여기서 또 하나의 오해를 끊어야 한다.

라투르는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진실은 없다”
  •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그가 말하는 것은: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구축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4) 핵심 전환

➡ 객관성은 이렇게 바뀐다

  • 절대적 진리 → 네트워크 안정성
  • 발견 → 구축
  • 중립 → 과정의 결과

Ⅲ. 두 질문의 교차점

이제 두 질문이 만나는 지점을 보자.

구조책임객관성

근대 개인 귀속 절대 진리
라투르 네트워크 분산 안정화된 합의

➡ 공통 핵심:

모든 것은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Ⅳ. 더 깊은 질문 —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책임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 “누가 했는가?”가 아니라
➡ “어떤 연결이 이것을 가능하게 했는가?”


2) 객관성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물어야 한다:

➡ “이것이 사실인가?”가 아니라
➡ “이 사실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가?”


Ⅴ. 5중 결론 구조

① 인식론적

진실과 책임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② 분석적

개인 중심 책임과 절대적 객관성은
복잡한 현실을 과도하게 단순화한다

③ 서사적

라투르는 “단일 주체의 세계”를 해체하고
“분산된 행위의 세계”를 드러낸다

④ 전략적

우리는

  • 책임을 네트워크 단위로 추적하고
  • 객관성을 형성 과정으로 분석해야 한다

⑤ 윤리적

책임을 분산시키되
책임을 흐리지 않는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


Ⅵ. 여백의 지문

누군가는 말한다.
“내가 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라투르는 묻는다.

➡ 너는 정말
그 네트워크 밖에 있었는가?

그리고 또 묻는다.

➡ 네가 믿는 그 “사실”은
스스로 서 있는가,
아니면
수많은 연결 위에 겨우 버티고 있는가?


Ⅶ. 확장 질문

  1. 우리는 네트워크 속 책임을 어떻게 “공정하게 배분”할 수 있는가?
  2. 알고리즘 사회에서 책임 주체는 누구로 설정되어야 하는가?
  3. 객관성이 무너질 때, 사회는 무엇으로 합의를 만드는가?
  4. “과학 불신”은 무지인가, 아니면 네트워크 붕괴의 신호인가?

핵심 키워드

책임 분산 / 네트워크 책임 / 객관성 / 안정화된 합의 / 블랙박스 / 행위자 / 관계 존재론 / 라투르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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