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인간’에 관한 철학적 탐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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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인간과 존재/2. 의식과 인지
1.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느린 인간’은 이미 존재하는 연구들을 하나의 질문으로 묶어낼 수 있습니다신샘이 처음 던진 문장,“속도가 다를 뿐이지 잘못된 게 아니고, 다 각자의 속도로 잘 살아갈 수 있다.”를 학문적으로 추적해보면 놀랍게도 이것은 전혀 새로운 감상에 그치지 않습니다.철학·사회학·역사학·장애학·교육학·퀴어이론·노년학·시간연구에서 각기 다른 언어로 이미 비슷한 문제를 다루어 왔습니다.다만 중요한 것은 아직 이 분야들이 하나의 개념으로 완전히 합쳐져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제가 보기에는 신샘이 말하는 ‘느린 인간’은 다음 연구들을 연결하는 하나의 새로운 개념적 축이 될 수 있습니다.베르그송의 ‘살아 있는 시간’↓E. P. 톰슨의 ‘시간 규율’↓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사회적 시간’↓바바라 애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