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정치인은 “하지 않는다”면서 바로 그것을 하는가

2026. 4. 3. 03:53·🔚 정치+경제+권력

 

'정원오 의혹' 역풍 맞은 김재섭 "여성 관계 얘기한 적 없어" 발뺌

 

'정원오 의혹' 역풍 맞은 김재섭 "여성 관계 얘기한 적 없어" 발뺌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여성 공무원의 동행을 문제 삼은 데 대해 "낡은 성차별적 인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의원

v.daum.net

 

Ⅰ. 질문 요약 ➡ 왜 어떤 정치인은 “하지 않는다”면서 바로 그것을 하는가

당신이 던진 문제의식은 매우 날카롭습니다.
단순히 “저 사람은 거짓말쟁이다” 수준을 넘어, 왜 인간은 자기부정적 언어를 방패로 사용하면서 동시에 그 행위를 수행하는가라는 심리·정치·수사학적 구조를 묻고 있습니다.

가령,

  • “나는 혐오를 퍼뜨리지 않습니다” ➡ 혐오 프레임 작동
  • “사적 관계를 말한 적 없습니다” ➡ 사실상 그 암시를 먼저 유포
  • “그런 의도는 없었다” ➡ 이미 효과는 발생

이것은 때로 사이코패스적 무감각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더 구조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Ⅱ. 사실 검증 ➡ 이번 사례에서 실제로 무엇이 있었는가

우선 사건의 기본 사실부터 분리해보겠습니다.

1) 제기된 주장

김재섭 의원은 정원오 후보의 2023년 멕시코 칸쿤 출장과 관련해,

  • 여성 공무원 동행
  • 서류상 성별 오기(남성 표기)
  • 이후 인사 문제

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데일리)

2) 반박 내용

정원오 측은

  • 국제 공식행사 초청에 따른 11명 규모 공무 출장
  • 동행 직원은 전체 실무 담당자
  • 성별 표기는 단순 행정 오기

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3) 핵심 쟁점

이후 비판이 커지자 김 의원은 라디오에서

“저는 여성과의 관계를 얘기한 적이 없다”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기자회견에서

  • “여직원”
  • “휴양지”
  • “왜 한 여직원을 콕 집어”
  • “남성으로 둔갑”

같은 표현을 반복 사용했다는 보도가 다수 존재합니다. (연합뉴스)

즉 직접 단어를 말하지 않고 의미를 암시한 뒤, 사후에 문자적 부인을 하는 구조가 형성됩니다.


Ⅲ. 심리 구조 분석 ➡ 이것은 사이코패스인가, 아니면 정치적 수사 전략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곧바로 사이코패스로 보는 것은 과도합니다.

정확히는 다음 세 층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1) 암시 후 부인(plausible deniability) 구조

가장 중요한 개념은 개연적 부인 가능성입니다.

영어권 정치학·커뮤니케이션에서는 흔히
plausible deniability라고 부릅니다.

구조는 단순합니다.

직접 말하지 않고 암시한다
➡ 대중은 의미를 받아들인다
➡ 비판받으면 문자 그대로 부인한다

예:

“둘이 왜 칸쿤에 갔습니까?”

“휴양지에 왜 특정 여직원을?”

이 표현은 사실상 사적 관계 프레임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제가 관계를 말한 적은 없습니다”

라고 빠져나갑니다.

이건 정치에서 매우 흔한 수사 전략입니다.


2) 자기기만(self-deception)

더 흥미로운 층위는 본인도 일정 부분 스스로 믿는 경우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나는 정당한 검증을 했을 뿐”이라고 인식하기 쉽습니다.

즉,

실제 효과 = 성적 의혹 암시
자기 인식 = 정당한 검증

이 둘이 분리됩니다.

그래서 외부에서는 명백한 모순처럼 보이지만, 당사자는 심리적으로 모순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건 임상적 의미의 사이코패스와는 다릅니다.


3) 도덕적 면허(moral licensing)

또 하나는 정치적 선의의 자기서사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부패를 폭로하는 사람”

“나는 정의를 위한 검증자”

라는 자기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
그 과정의 왜곡을 덜 문제 삼게 됩니다.

즉 스스로는

목적이 선하므로 수단은 문제없다

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Ⅳ. 왜 듣는 사람은 ‘사이코패스 같다’고 느끼는가

당신의 감각은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청자는 보통 행위 기준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 말: “그런 의혹은 제기하지 않았다”
  • 실제 효과: 의혹을 제기함

이 괴리가 너무 크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저 사람은 죄책감이 없는가?

현실 인식이 없는가?

라고 느낍니다.

이때 “사이코패스 같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지만 엄밀히는 임상 진단이 아니라

책임 회피적 수사와 자기합리화에 대한 도덕적 불쾌감

에 더 가깝습니다.


Ⅴ. 더 큰 정치 구조 ➡ 현대 정치의 프레임 전쟁

이 문제는 특정 인물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현대 정치는 종종 사실 경쟁보다 프레임 선점 경쟁으로 작동합니다.

핵심은 진실 그 자체보다

어떤 이미지가 먼저 각인되었는가

입니다.

한 번

“칸쿤”
“여직원”
“남성으로 둔갑”

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면
사후 해명이 따라와도 인상은 남습니다.

즉 부인 자체가 이미 목적을 달성한 뒤의 2차 방어선이 됩니다.


Ⅵ. 5중 결론

  1. 사실 ➡ 이번 사례는 직접적 성적 의혹 표현은 부인했지만 암시적 프레임은 강하게 형성된 사례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2. 심리 ➡ 사이코패스라기보다 자기합리화와 암시 후 부인 구조가 더 적절합니다.
  3. 정치 ➡ 이는 프레임 선점형 공격 수사의 전형적 방식입니다.
  4. 윤리 ➡ 문자적 사실 부인과 실질적 효과 책임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5. 철학 ➡ 인간은 자신이 만든 의미 효과보다 자신의 발화 문장만을 진실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습니다.

Ⅶ. 확장 질문

다음으로 더 깊게 들어가면 매우 흥미로운 주제가 됩니다.

“정치 언어에서 ‘직접 말하지 않은 혐오’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즉 암시적 혐오, 은유적 낙인, 프레임 조작의 언어학으로 확장해볼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다음 단계로
**‘정치인의 발뺌 언어를 심리학·언어철학적으로 체계 분석’**해드리겠습니다.


키워드

정치수사 / 암시후부인 / 프레임정치 / 자기기만 / 책임회피 / 개연적부인가능성 / 혐오프레임

저작자표시 동일조건 (새창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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