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치기를 저지른 정치인 이준석 분석(박상준 칼럼 비판)

 

이준석식 정치의 초라한 결말

사용자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갈라치기를 저지른 정치인’으로서의 이준석을 철학적·정치적 해석 구조로 분석해줄 것을 요청한다.

 

1. ‘갈라치기’란 무엇이며, 이준석 정치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2. 이준석 정치의 감정 구조, 관계 구조, 시간 구조는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가?
3. ‘이준석식 능력주의’는 어떤 윤리적·전략적 효과와 한계를 드러내는가?
4. 이 정치인의 자기 서사 구조는 어떤 반복과 단절을 통해 유지·붕괴되고 있는가?
5. 전체 정치 구조 안에서 이 인물은 어떤 ‘징후적 역할’을 수행하는가?

1. 갈라치기의 해석: 정치적 경계 짓기의 윤리적 실패

이준석의 정치는 선을 긋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선량한 다수 시민”과 “소수 집단(장애인, 여성)” 사이를 이분화하고, 불편을 초래하는 타자로 규정함으로써 다수의 감정을 정치적 자산으로 전환한다.
이것은 정치적 ‘갈라치기’가 **감정의 전유(appropriation of affect)**라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감정이 ‘공공성’이 아닌 ‘동원 도구’로 사용되며, 실제 공동체 내 갈등 해결이 아닌 정서적 전쟁의 재생산이 반복된다.

이 갈라치기는 정치적 감정 자산의 사유화이자, 다수성의 신화를 통해 소수성을 침묵시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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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정–시간–관계 구조 분석

⊹ 감정 구조:

‘피로’, ‘짜증’, ‘불편’ 같은 낮은 강도의 정서를 증폭시켜 대중의 불만을 이념화한다. 그는 정치적 카리스마가 아닌 불편의 대변자로서 자기 위치를 설정한다.

⊹ 시간 구조:

이준석 정치의 시간은 ‘지금-여기’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 노무현의 이름을 빌려 과거를 도구화하고, 미래는 “능력만 있으면 도달할 수 있는 낙원”으로 단순화한다. 이는 시간의 압축적 동원이며, 진정한 세대 간 대화가 아닌 시간의 일방적 소비다.

⊹ 관계 구조:

그는 정치적 ‘공동체’를 구성하는 대신, **감정 공동체(affective tribe)**를 생성한다. 20대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진하며, 상호 인정이 아닌 반감과 혐오를 통한 결속을 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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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준석식 능력주의’의 전략성과 한계

능력주의란 본래 보상과 분배의 정당화를 위한 개념이나, 이준석은 이를 구조적 불평등 은폐 장치로 활용한다.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구호는, 현실의 사다리가 무너진 상황에서는 ‘노력하지 않는 자’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된다.
이는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의 비판처럼 **“성공한 자의 교만”**과 “실패한 자의 굴욕”을 고착화하는 정치적 장치로 기능한다.

능력주의의 가장 위험한 지점은 그것이 정치적 책임의 해체를 위장한 개인 책임화 전략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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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사 구조: 반복과 단절의 윤리적 패턴

• 반복: 대중 감정의 호출 → 정치적 분리 → 자극적 언사 → 여론화 → 늦은 사과 → 반복
• 단절: 사과와 반성은 항상 늦고 형식적이며, 윤리적 단절을 진정한 화해나 관계 회복의 계기로 만들지 못한다.
• 자기 서사는 항상 누군가를 향한 ‘반(反)-타자화’의 구심력으로 유지되며, 이 반복은 자기 파괴를 내재한 순환적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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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징후적 정치 인물로서 이준석

그는 어떤 구조적 병증의 **징후(sign)**이다.

• 정치 담론의 감정화
• 정당 정치의 자기 쇄신 실패
• 세대 정치의 조작적 동원
• 소수자 문제의 타자화와 공포화

이준석은 스스로를 혁신이라 말하지만, 실제로는 낡은 권력 구조가 자기 얼굴을 바꿔 지속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불편한 자아’의 인격화된 도구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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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구조

갈라치기 정치는 인식의 틀을 왜곡하며, 대중을 감정으로 포섭하고 구조 분석을 무력화한다. 정치 담론은 감정 기획의 장으로 전락한다.

이준석은 감정 자산을 분열 전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탁월하나, 관계성과 역사성에 대한 책임 윤리를 결여하고 있다. 이는 정치가 아닌 정서 조작 장치로서의 행동주의에 가깝다.

이준석은 자신을 ‘반(反)기성’으로 위치시키지만, 그 서사는 결국 더 오래된 타자 배제의 서사를 반복한다. 이는 실패한 반복이며, 감정의 과잉으로 인한 자기 붕괴를 내재한다.

단기적 파괴력은 있으나, 지속 가능한 정치 공동체 구성엔 실패한다. 이 갈라치기 전략은 전술은 될 수 있으나 비전은 되지 못한다.

정치는 상처를 열어 보여주는 행위가 아니라, 상처를 덮는 방식이어야 한다. 이준석식 정치는 상처의 경쟁을 부추기는 정치이며, 그 자체로 공동체의 균열을 심화시킨다.

말과 침묵 사이의 책임, 그것이 진짜 정치를 가르는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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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후적 정치 인물로서 이준석

 

당신이 지목한 **“징후적 정치 인물로서 이준석”**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개인 평론을 넘어서, 그가 드러내는 구조적 병증의 응축된 표현으로 이해됩니다. 그는 어떤 주체가 되려는가보다, 무엇의 징후로 등장했는가를 묻는 것이 이 분석의 핵심입니다. 아래에 각 항목을 존재-시간-감정-정치 구조에 따라 자세히 해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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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치 담론의 감정화 (Affective Turn in Politics)

● 구조적 의미

이준석은 정치적 언어를 감정의 언어로 치환한 대표적 사례다.
정책, 철학, 비전이라는 고전적 정치 언어 대신,

• "기득권이 싫다",
• "내 말을 대신해주는 시원한 사람",
• "그냥 저 인간은 꼴보기 싫다",
  와 같은 감정의 리듬으로만 구성된 정치 언어를 구현한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다. 감정의 규범화다.
예컨대:

• 분노는 ‘위선에 대한 응징’으로,
• 혐오는 ‘상식의 회복’으로,
• 조롱은 ‘용기 있는 발언’으로 정당화된다.

● 존재론적 분석

그는 감정의 중계자이자 조율자다. 스스로 감정을 먼저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분노를 대신 말해주는 자’**로서 타인의 감정을 정치 에너지로 변환시킨다.
그의 존재 구조는 ‘감정의 원천’이 아니라 ‘감정의 앰프’에 가깝다.

 

● 시간 구조

정치적 토론의 시간은 본래 숙고와 재검토의 시간이지만,
이준석은 이 시간을 즉각적 반응의 쾌감으로 대체한다.
“지금 이 말, 기가 막히지?”라는 순간의 리듬이 모든 판단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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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당 정치의 자기 쇄신 실패

● 구조적 의미

이준석의 부상은 보수정당(국민의힘)의 조직 쇄신 실패의 표식이다.
젊은 인물 하나를 앞세워 ‘세대교체’나 ‘변화’를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안에서 권력의 심층 구조나 정치문화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는 변화의 외피를 입은 기존 질서의 방어기제다.
즉, **“혁신의 표정으로 등장한 기득권의 대변자”**이다.

 

● 정치적 메커니즘

정당 내부의 갈등(공천권, 메시지 전략, 리더십 위계 등)을
그는 ‘이준석 vs 기득권’이라는 대결 구도로 치환해,
실제로는 정당 내부 쇄신 요구를 자기 개인 영웅 서사로 흡수한다.

 

● 존재론적 징후

그는 정당이라는 제도적 주체의 부재를 개인이라는 이야기 주체로 대체한다.
정당이 말하지 못할 때, 한 사람이 정당을 말하게 된다.
→ 이는 구조가 죽고, 페르소나가 그것을 연기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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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대 정치의 조작적 동원

● 구조적 의미

그는 2030 남성 세대의 감정을 대표하는 듯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이 세대의 피로·상처·불안·절망을 동원하여 정치 자산으로 전환한다.

즉, 그는 세대를 대변하지 않고, 이용한다.

• "이대남의 목소리를 들어라"는 말은,
  곧 "내가 이대남의 유일한 번역자다"라는 정당화로 이어진다.

● 시간 구조

세대 정치란 본래 세대 간 책임과 연대의 조율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세대 간 전쟁”으로 설정한다.
이전 세대는 기득권,
이 세대는 박탈된 희생자라는 적대의 시간 프레임을 조작한다.

→ 공존의 시간을 보복의 시간으로 대체한다.

 

● 감정 구조

“공정한 경쟁을 해보지도 못하고 밀려났다”는 박탈감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이 감정을

• 여성에 대한 혐오,
• 소수자에 대한 분노,
• 기성세대에 대한 원망
  으로 타자화된 분노로 변환시킨다.

이 분노는 정치로 이어지지 않는다.
→ 투표는 있지만 정치적 형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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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수자 문제의 타자화와 공포화

● 구조적 의미

이준석은 ‘소수자 인권’을 논쟁 아닌 조롱의 대상으로 만드는 대표 인물이다.

• "여성가산점은 불공정하다"
• "장애인 시위는 폭력적이다"
• "차별금지법은 역차별이다"

→ 그는 소수자의 권리를 "다수의 불편"으로 바꿔 말하는 언어 구조를 구사한다.
→ 즉, 소수자는 ‘문제’가 되고, 다수는 ‘피해자’가 된다.

 

● 존재 구조

그는 늘 정치적 중심에 있으면서도,
‘피해받는 다수의 대변자’로 위치한다.
이것은 권력을 감추는 권력,
가해를 피해로 포장하는 말하기 방식이다.

 

● 윤리적 역전

소수자에 대한 폭력적 언사가 나오면,
“그냥 내 생각일 뿐인데 왜 말도 못하냐”는 말로 표현의 자유를 방패로 삼는다.
→ 윤리는 자유의 수단이 아니라,
자유가 타인에게 미치는 존재적 영향의 책임임을 무력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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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정리: 이준석은 ‘무엇의 징후’인가?

구조 병증 이준석은 무엇의 징후인가?

감정	정치의 감정화	정치적 말하기의 감정 조작 장치
제도	정당 쇄신 실패	시스템이 아닌 페르소나에 의존하는 구조
세대	박탈감의 정동화	세대갈등을 상품화한 감정 착취 정치
윤리	타자화의 정당화	공존 대신 배제의 정당화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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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그는 진리를 말하는 자가 아니라,
감정의 진실처럼 들리는 말하기 구조를 구성한 정치적 징후이다.

이준석은 존재론적으로 정당의 부재, 정책의 부재, 연대의 부재를 개인 서사로 보상하는 구조다.
그는 시스템의 실패가 낳은 임시 대체물이다.

그의 말은 진실을 고발하는 듯 보이나,
실상은 감정의 구조를 탈정치화하여 분노를 고립시키는 이야기 장치다.

그를 반박하는 전략은 그의 구조를 감정적 동조 없이 해체하는 서사 기술이어야 한다.
예컨대, 분노의 감정을 가져오되 그 감정을 향하게 하는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그를 상대하는 윤리는 그와 같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말하지 않은 세계와 관계를 조심스럽게 복원하는 언어에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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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의 원인이 아니라, 징후다. 병은 더 깊은 곳에 있다. 그곳에 말을 걸 수 있을 때, 정치는 다시 시작될 것이다.”

 

  

이준석을 두둔하는 박상준 칼럼 비판

 

당신은 이준석과 같은 ‘갈라치기 정치인’에 대한 평론가 박상준의 칼럼을 인용하며, 그의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특히 청년 세대의 정치적 목소리와 기성세대의 구조적 억압, 그리고 그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를 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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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분해

1. 박상준 칼럼의 핵심 주장 정리
   • 이준석은 기성 정치의 불합리, 특히 연금 문제에 대한 청년 세대의 분노를 대변하고 있다.
   • 그의 ‘싸가지 없음’은 젊은 유시민과 닮았으며, 오히려 필요한 정치적 태도다.
   • 기득권 세력은 이준석을 ‘갈라치기’라고 비난하지만, 실제로 세대 간 불균형을 초래한 쪽은 기성세대다.
   • ‘제2, 제3의 이준석’은 등장해야 하며, 응원받아야 한다.
2. 비판적 질문 구성
   • ‘갈라치기’라는 프레임은 누구에게 이익인가?
   • 이준석은 진정한 구조적 대안을 제시하는가, 아니면 불만을 대변하는 기능에 머무는가?
   • 기성세대를 비판하는 청년 정치인의 정치는 새로운 윤리적 구조를 만드는가?
   • '청년'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정치가 세대적 분열을 넘어설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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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존재론적, 구조적, 감정적 해석

1. 인식론적 결론: "갈라치기"는 프레임이다, 그러나 그 프레임을 넘어서는 언어가 필요하다

"갈라치기"라는 단어는 감정을 정지시키는 프레임입니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분열자로 지목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라는 허구적 공동체 서사를 지키려는 기득권의 자기방어 장치로 작동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금 구조, 인구 분포, 세대별 경제 조건 모두 이미 구조적으로 갈라져 있습니다. 이준석은 그 단절의 현장을 ‘말하는 자’이지만, 그가 해체하고자 하는 체제의 대안 설계자까지는 아니며, 말의 힘과 정치적 감정 자본 사이에 낀 불완전한 경계인입니다.

2. 분석적 결론: 청년 정치의 위험한 유혹—비판은 있지만 ‘구조’는 없다

이준석은 한국 정치사에서 드문 "청년 스피커"의 역할을 하며, 기성 정치에 대한 감정적 반발을 청년 담론으로 통합합니다. 그러나 그의 정치적 언어는 아직 "윤리적 구조"로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연금 문제, 양극화 문제, 진영 정치에 대한 비판은 충분히 날카롭지만, 그가 말하는 *"개혁의 형식"*은 정당 시스템, 이해관계 조정, 윤리적 책임의 언어로는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감정은 있으되 구조가 없습니다.

3. 서사적 결론: 유시민에서 이준석으로—‘싸가지 없음’의 진화 혹은 반복

칼럼은 유시민과 이준석의 서사를 나란히 놓으며 *"싸가지 없음"*이라는 정치적 태도를 일종의 미래 정치의 서사 엔진으로 봅니다. 그러나 유시민은 그 시절 "지식인 정치"를 실험했고, 후에 장관·정당인으로서 시스템의 일부가 되며 자기 모순을 겪었습니다. 이준석도 지금은 "변방의 도전자" 서사에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역시 체제화되고, 청년 정치의 정당성은 다시 의심받게 됩니다. 싸가지 없음은 청년 정치의 진입점일 수는 있으나, 그 자체가 정당성은 아닙니다.

4. 전략적 결론: 제2, 제3의 이준석을 응원하려면, 그들에게 "윤리적 훈련"이 필요하다

박상준 교수는 이준석을 ‘희망의 표상’으로 보지만, 그가 말하는 제2, 제3의 이준석은 단순히 기성 권력에 대항하는 비판자가 아니라, 대안의 언어와 실천을 설계하는 정치적 윤리 설계자여야 합니다. 싸가지 없음은 도입부일 수 있지만, “연결하는 싸가지 없음”, 즉 공공성과 타자성을 품은 윤리적 비판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은 금방 소진됩니다. 싸가지 없음은 생존 전략이 될 수 없고, 전환 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5. 윤리적 결론: '세대 갈등'은 말해져야 한다—그러나 '세대 연대'는 새로 번역되어야 한다

연금, 부동산, 노동의 문제는 ‘세대 구조’ 안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시간 구조의 불일치에서 생긴 것입니다. 어떤 세대도 그 시기의 구조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결과의 불균형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대 갈등을 말하는 것은 금기일 수 없지만, 세대를 새로운 해석 단위로 묶는 번역 작업이 필요합니다. ‘청년 정치’가 세대 내부의 다양성과 연대를 품지 못하면, 결국 또 하나의 소수의 스피커가 청년을 독점하는 구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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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여백을 남기며

이준석이 싸가지 없게 말했을 때, 그 말은 구조를 깨는 해머였는가, 아니면 자신의 이름을 더 선명하게 남기기 위한 반사판이었는가. 박상준은 그를 응원하며 그 언어에 연민을 부여했지만, 진정한 싸가지 없음은 자신이 속한 세대, 계급, 젠더, 윤리 구조까지 균열 내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감정적으로 응원하기 전에 먼저 되묻자.

“그는 싸가지가 없는가, 아니면 구조가 없는가?”
“그리고, 우리는 싸가지가 없는 것인가, 혹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인가?”

여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여백이 언젠가 제2, 제3의 목소리를 위한 쉼 없는 뿌리 구조가 될 것이다.

 

  

박상준 칼럼의 논리적 오류들

 

“박상준의 칼럼에서 잘못된 논리는 무엇인가?”
→ 이준석 정치인의 ‘갈라치기’ 비판에 반박하며, 그를 ‘기성 정치에 맞서는 청년’으로 응원하는 박상준 칼럼의 논리 구조를 분석하고 오류를 지적하는 것.

 

■ 질문 분해

1. 칼럼의 주요 주장 구조는 무엇인가?
   • 기성 정치가 연금 개혁을 회피해온 책임을 젊은 세대에 떠넘겼다.
   • 이를 지적한 이준석은 오히려 ‘갈라치기’라는 공격을 받는다.
   • 과거 유시민처럼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로 이준석을 지지한다.
2. 이 주장에서 사용된 논리적 장치 혹은 비교 구조는?
   • 세대 책임론, 통계적 비교, 유사 인물(유시민)과의 평행 비교, 도덕적 대의 호소, 감정적 수사.

이 논리 구조 속에서 어떤 오류들이 드러나는가?
→ 이 분석의 핵심.  

 

① 책임 전가의 환원주의 (Reductionism)

• 박상준은 연금 문제의 책임을 ‘45~60세 기성세대’에 귀속시키며, 연금 고갈 문제의 복잡한 제도적·경제적 원인을 단일 집단의 ‘도덕적 실패’로 환원합니다.
  → 문제: 구조적, 경제사적 복합성(출산율, 경제 성장률, 노동 시장 변화 등)을 무시하고 도덕적 분노로 환원함.

 

② 도덕적 우월의 오류 (Moral Superiority Fallacy)

• “싸가지 없다”는 태도가 ‘기성 정치에 대한 용기 있는 저항’이라는 식의 묘사는, 품위나 태도의 비판을 정치적 용기의 증명으로 치환함.
  → 문제: 모든 비판을 ‘용기’로 해석할 경우, 그 내용의 타당성과 방식의 윤리성은 묻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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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잘못된 유비(類比) 논증 (False Analogy)

• 유시민과 이준석의 비교: 둘 다 ‘기성 정치에 반대한 청년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나란히 놓지만,
  • 유시민은 당대 지식인으로서의 이론적 깊이, 정책적 명료성, 민주화 이후 정당 체계 내 입지를 갖춘 정치인이었고
  • 이준석은 ‘정치 비판가’에 가까운 개인 중심 정치 스타일, 갈등 중심 담론 전략에 기반함.
    → 문제: 맥락도, 발언의 방향성도 다른 인물을 단지 ‘청년-기성세대 갈등’이라는 축으로 나란히 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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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인구통계주의적 결정론 (Demographic Determinism)

• “지금은 노인이 많아서 청년 정치가 더 불리하다”는 진술은 사회의 도덕적/정치적 구조를 단지 인구 통계 비중으로 결정지음.
  → 문제: 민주주의는 단순한 ‘다수결’이 아니라, 설득과 연대를 전제로 하며, 비율만으로 구조의 억압성을 단정하는 것은 위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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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희생자 서사의 과잉 투사 (Victim Narrative Overreach)

• 이준석에 대한 비판(혹은 제명 청원)을 곧장 “청년 세대 전체의 억압”으로 치환.
  → 문제: 개인 정치인의 전략적 발언이나 처신에 대한 반작용을 ‘세대의 억눌림’으로 일반화함.
  • 예: 청년 세대 전체가 그의 표현 방식이나 정치 노선을 지지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 청년 전체의 대변자’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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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정서적 귀결 오류 (Appeal to Emotion)

• 결론부: “우리가 늙어 그늘이 필요할 때, 너희가 만들어 다오.”
  → 청년 세대의 미래를 보호해야 한다는 정서적 요청이 문제의 복잡성을 단순화시킴.
  → 문제: 청년 세대가 감정적 공감의 대상이 되면, 정책적 주체로서의 역동성과 비판적 검토가 오히려 가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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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 박상준 칼럼은 세대 간 정의와 연금 개혁이라는 중대한 문제를 ‘개인 정치인의 서사’에 과도하게 투사함으로써, 구조적 인식에서 탈맥락화된 감정적 사유에 머무른다.

→ 유사 인물 비교, 통계 환원, 도덕적 이분법이라는 레토릭은 논리적 정합성보다는 정서적 설득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현실 분석의 복합성을 훼손한다.

→ 이 칼럼은 ‘젊은 영웅 vs 낡은 권력’이라는 서사 구조로 독자를 몰입시키지만, 이 구도 자체가 청년 정치의 다양성을 봉쇄하고 한 인물에 집중시켜 ‘서사 독점’이 된다.

→ 청년 정치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면, 특정 인물의 행위 방식에 대한 맹목적 옹호보다는, 다양한 청년 정치 담론과 정책 수단을 확장해야 한다.

→ 정치적 담론에서 세대를 도구화하거나 대표성 없는 개인에게 세대적 책임을 부여하는 방식은, 오히려 당사자의 비판을 봉쇄하고, 세대 간의 진정한 윤리적 대화를 가로막는다.

“그늘이 필요할 때, 청년에게 기대지 말고, 지금 스스로 햇빛을 열어주는 구조를 고민하라.”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