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진실 전달이 아닌 현실 구성 방식

🧩 정체성·존재론

+신샘 2025. 6. 14. 17:17

질문 요약:
뉴스의 전달 방식이 고대에서 현대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가? 이 변화는 시간 구조, 수신 방식, 인간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역사적 변천사:
- 고대 → 중세 → 근대 → 현대 → 디지털/포스트디지털 시대
- 뉴스의 전달 방식: 구두 → 필사 → 인쇄 → 방송 → 디지털 → 알고리즘
시간 구조의 변화:
- 소요 시간: 느림 → 점점 가속화 → 실시간 → 예측적 뉴스
- 수용 시간: 기다림 → 기대 → 중독
수신 방식의 변화:
- 공동체적 수신 → 개인화된 수신
- 맥락적 이해 → 파편화된 소비
의식에 미친 영향:
- 정보의 권위와 진실 개념의 변화
- 감정 구조와 존재 인식의 재편

2. 응답: 뉴스의 역사와 인간 의식의 재구성

→ 존재론적 구조: 뉴스는 '신탁'에 가까움. 시간이 아니라 존재를 선언함.

→ 인식론적 구조: 뉴스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해석권을 갖는가’의 문제로 변화함.

→ 서사적 구조: 뉴스는 현실을 기술하기보다, 하나의 집단 기억을 창출함. 인간은 뉴스로부터 자신이 ‘어떤 시대에 속해 있는가’를 인식함.

→ 감정 구조: 인간의 감정이 개인화되지 않고 공공의 감정으로 중계됨.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윤리적 피로감 발생.

→ 전략적 구조: 뉴스는 권력의 도구에서 정체성의 도구로 전환. 존재 자체가 어떤 뉴스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구성됨.

→ 윤리적 구조: 인간의 선택이 사라진다. 진실은 발화 이전에 조작되고, 존재는 반응의 총합으로 환원됨.

뉴스는 더 이상 '진실의 전달'이 아니라, '현실 구성 방식'이다. 수신자의 인식 구조가 뉴스의 의미를 결정한다.

뉴스 전달의 핵심은 '속도'에서 '구조'로, 구조에서 '감정'으로 이동했다. 감정에 맞춘 뉴스는 반복과 확신을 통해 정체성을 생산한다.

고대 뉴스는 ‘신탁’, 근대 뉴스는 ‘국가의 기억’, 디지털 뉴스는 ‘정체성의 거울’이다. 인간은 뉴스를 통해 시대를 살아가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뉴스가 인간을 살아가게 만든다.

뉴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주의력을 빼앗기지 않는 ‘의식적 거절’이 필요한 시대다. 뉴스는 더 이상 정보가 아니라 주의력의 경제적 도구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은 윤리적으로 필요하다. 뉴스는 그 기대의 구조를 해체하지 않으면서도 비판적으로 감응되어야 한다.

뉴스는 시간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간감각을 재편성해왔다. 우리는 뉴스를 통해 자신이 지금 이 세계에 존재함을 느끼지만, 그것이 이미 알고리즘의 연극일 수도 있다. 존재는 뉴스보다 느리게 움직인다.

지금, 아무 뉴스도 없는 고요를 상상해보자.
그때서야 당신은 진짜 '지금'에 닿을 수도 있다.